2020년 연초 근황 – 히스테리

어마무시하게 바빴던 1, 2월이 지났다.

아니 3월도 반이 넘게 지났는데 내게 남은거라곤 ….. 너덜너덜해진 멘탈과 회사에 대한 불신 뿐이다.

그 어떤 회사도 직원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그 어떤 “갑”도 “을”에게 인간적이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려준 기간이었다.

나에게 2020년 초반의 두-세달을 말하라면 “히스테리”이라는 단어로 설명이 될 것만 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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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1. 갑질횡포에 대한 을의 포기
    – 나의 갑은 둘이다. 갑의 갑, 그 갑의 갑의 을 : 갑의 갑은 매우 젠틀하다.
    – 젠틀한 최상위 포식자(갑의 갑) 아래 승냥이(갑)는 아주 멍청하다 : 나는 히스테리를 부린다.
    – 내 위치는 최상위 포식자도 쉽게 건들지 못하고, 승냥이중 가장 똑똑한 승냥이는 내게 먹이를 던져준다.
    – 하지만 내 업무 파트너 “아주 멍청한 승냥이”는 말귀도 못알아 듣고, 업무 파악도 되지 않는다 : 나는 히스테리를 부린다.
    – 항상 똑같은 질문으로 을의 멘탈을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: 나는 히스테리를 부린다.
  2. 을의 갑
    – 새로운 을의 갑이 있다.
    – 초반 실세인 나에게 들러붙었다 : 나는 히스테리를 부린다.
    – 그러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“아주 멍청한 승냥이”에게 붙는다.
    – 아주 멍청한 승냥이와 한패가 된다.
    – 갑이 잘하건 못하건 구분 못하고 을의 어린 ‘을’들에게 갑질을 한다 : 나는 히스테리를 부린다.
    – 고집도 쎄다 : 나는 히스테리를 부린다.
    – 그러면서 항상 해결 못하는 것은 나에게 온다 : 나는 히스테리를 부린다.
  3. 포기
    – 나는 포기했다.
    – “아주 멍청한 승냥이”와 “을의 갑”에게 두 손 들었다.
    – “아주 멍청한 승냥이”는 이제 나의 히스테리에 손들었는지 연락을 안한다.
    – “을의 갑”은 나를 컨트롤 못하니 나를 “미운 오리 새끼”로 만들어 버렸다. 직급의 힘에 밀릴 수 밖에 없다.
    – 고맙다.

3의 일로 나는 이제 날개를 펼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기쁘다.

또 새로운 둥지를 찾아 떠나야 할 때인가 보다. 돈 욕심 안부리고 떠나도 좋을 것만 같다.

이 일을 ‘반면교사’해서 아래 사람을 돌아보고, 아래 사람보다 능력이 부족하면 무얼 해야하는지 배웠으니

나는 어디서든 잘 할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들었다.

“물론 노력은 하겠지만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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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정신 차리고 하루에 책상 앞에 1시간이라도 앉아서 무언가를 생각하고, 생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할 때다.

2020년 초반의 배움은 인생의 방향을 바로 잡아주는 기회라 생각하고, 많이 곱씹어야 할 것 같다.

#feelbettereverybody

#getoutcoronavirus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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